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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략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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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겨울방학 대비 입시 전략
2019.1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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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겨울방학 대비 입시 전략

서울고등학교 김선욱 선생님

 11월 14일에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현 고3의 여정이 끝난 것이다.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학별 고사가 진행 중이고, 12월 26일부터는 정시도 시작된다. 하지만 현 고3의 입시 여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말은 곧 예비 고3의 입시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예비 고3이 치르게 될 2021 대입은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첫해로 진로 설계에 따른 선택 교육과정이 학생부 중심 전형에 반영된다. 또한 수능중심전형인 정시 확대의 기조 속에 2020학년도에 비해 정시 선발 인원이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수시 비중이 전체의 77.0%로 정시의 2배 이상이고, 그중 학생부교과전형이 42.3%, 학생부종합전형이 24.8%로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높으므로 수시에 대한 준비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21 대입을 위해 예비 고3은 겨울방학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자신을 낱낱이 분석해 객관화하라!

 학생들과 상담을 해 보면 상당수 학생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막연한 성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학생, 자기 정도의 성적이면 수시보다는 정시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생, 자신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잘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학생도 있다. 그럴 때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확인해 보면, 그 근거라는 것이 매우 미약한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시는 막연한 환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자신을 분석해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입시는 시작된다.

1. 교과 성적을 분석하라!

 교과 성적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형과 전공에 따라 일괄적으로 성적이 반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의 조합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를 희망하는 A학생과 B학생의 성적을 살펴보자.

학생 국·영·수·과 평균 등급 수·과 평균 등급
A 3.31 3.89
B 3.35 2.76

 A학생이 평균 등급에서는 B학생보다 조금 앞선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만 보면 B학생보다 거의 1등급 정도 성적이 떨어진다. 공학계열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수학과 과학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교과 성적만을 정량 평가하는 교과전형이라면 B학생이 불리할 수도 있지만, 종합전형이라면 B학생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희망하는 전공에 따라 자기 성적의 유·불리에 대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경상계열은 수학, 사회계열은 사회탐구 과목의 성적이 우수하면 서류평가에서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자신의 성적에 대한 분석 후에는 부족한 교과목에 대한 복습과 보강이 필수이다. 보통 겨울방학에는 3학년에서 배우게 될 과목을 선행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3학년에서 선택 교과목이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결핍된 학습 부분으로 추후 학업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2학년 교육과정 상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야만 3학년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을 소화할 수 있다.

2. 비교과 내용을 분석하라!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에 따라 자신의 비교과 영역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각 대학별 전공안내서를 참고하고, 전공에 따라 필요한 비교과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참고한다. 다음은 동국대학교의 2020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중 학교생활기록부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2020 동국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를 위의 방법대로 분석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고3 지도 경험이 많은 교사에게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학생들이 자신이 한 활동의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질문하기’이다. ‘왜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 활동에서 자신이 한 역할은 무엇인지? 어려웠던 점과 극복한 점,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면 어떤 활동이든, 그 활동이 가지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음 사례를 참고해 보자.

[2020 동국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자기소개서TIP]

학년 창의적 체험활동
2학년 영역 특기사항
동아리 (통일외교동아리)(36시간) 동아리부장으로 연간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주체적으로 활동함. 양주 지역 축제에서 ①‘통일 놀이터’ 부스 운영을 총괄하여 탁월한 프로젝트 운영 능력을 보여줌. 통일 사진전에서 조원들과 소통하여 사진을 찍은 뒤 QR코드를 삽입하여 사진소개를 효과적으로 함. ②통일열차 캠페인에서 도라산역을 맡아 통일의 상황을 가정하고 통일여행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여 행사의 취지를 살려냄. 독자의 흥미를 고려하여 ③북한학과를 조사하여 신문기사를 작성함.
질문 내용
  1. ① 통일 놀이터 부스 운영을 총괄
    - ‘통일 놀이터’는 무엇이며,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부스 운영 총괄 역할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방안은?
    - 부스 운영 결과와 아쉬운 점과 만족했던 점은 무엇인가?
  2. ② 통일열차 캠페인
    - 캠페인은 어디서 진행된 것이며, 목적은 무엇인가?
    - 통일여행의 의미는 무엇인가?
    - 캠페인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
  3. ③ 북한학과를 조사하여 신문기사를 작성
    - 신문기사 작성에서 구체적으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 기사 주제는 무엇이었으며, 선정 이유는?
    - 조사방법과 자료출처는 무엇인가?

 위의 사례는 동국대학교 북한학과를 지원한 학생이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과 학교생활기록부를 연계하여 질문한 것이다. 이 질문들의 공통점은 왜 이 활동을 했는가, 활동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었고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이다. 즉 어떤 활동을 했든지 활동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고 배운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있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을 모두 종합하면 하나의 자기소개서가 만들어진다.
 2학년 겨울방학 시작 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수시 지원을 위해 고3 여름방학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학년 겨울방학 시작 전에 1, 2학년 비교과 활동 내용을 분석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면, 생각보다 의미 있었던 활동도 있지만, 자기소개서에서 자신만의 역량을 보여주기에 부족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겨울방학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학생이 겨울방학 동안 준비해서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은 독서와 봉사활동 정도이다. 특히 독서활동의 경우 학생의 사고 깊이와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영역이므로 진로와 연계해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심화 독서를 권한다.

3.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하라!

 학생부위주전형 중심으로 대입 설계를 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대학들이 있다는 것과 수시에서 불합격할 경우 정시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끝까지 소홀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수능이다.
 9월과 11월에 치러진 모의고사 성적표를 펼쳐 보자.

 모의고사 성적표 하단부에서 학생들이 유의해 봐야 할 것은 바로 정답률 A~C에서 틀린 문제들이다. 정답률이 매우 높아 쉬운 문제로 분류되는 A~C에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념정리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학처럼 정답률 E 문제 중 하나도 맞은 것이 없다면 심화문제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대한 보완 없이 등급과 성적 상승을 희망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위 학생의 경우 영어 듣기에서의 실수를 없애야 하고 수학에서는 어려운 문제 중심의 심화학습이, 사회문화는 개념정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 학생부위주 전형을 지원한다고 해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순간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별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확인하고 수능 공부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4. 논술을 준비하자!

 교과와 비교과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학생의 경우 이 시기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학생부위주 전형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수능중심의 정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조금이라도 수시의 기회를 살리고자 한다면 모의고사 성적과 자신이 잘하는 우수 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논술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 한다. 자연계열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수학 성적이 다른 영역에 비해 우수하다면 수리논술을 준비할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도 사회탐구 과목 중 경제,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등이 우수한 학생의 경우 대학별 모의논술 고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논술전형을 선택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될 경우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중요한 합격의 요건이 되므로 수능에 대한 대비가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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